'젠투 머신을 사바욘 리눅스로 변경 하는 법'이라는 팁을 올리려다가 그리 안정적이지 않은 것 같아 자유게시판에 간단한 감상 정도로만 써봅니다. 이하 평어체입니다.

1. layman sabayon overlay 에서 equo와 entropy 를 설치한다. entropy는 사바욘 리눅스의 패키지 관리 시스템이다.

2. equo update(emerge --sync와 같은 역할)

3. equo rescue generate 를 실행하면 젠투 머신에 설치된 패키지들을 entropy db로 가져온다. 9999 버전으로 가져온다.

4. 이제 equo로 모든 작업을 할수 있다. equo upgrade, equo install <pkgname> 등등

그 외

젠투 핸드북대로 설치 중 chroot를 한후 바로 layman, equo, entropy를 설치하여 사바욘 리눅스로 변신이 가능하다. 가능하면 설치한 패키지가 적을 때 하는 게 좋다. 혹시 모를 에러를 대비해서 make.conf를 거의 공란으로 만들고, /etc/portage 아래 파일들은 다 삭제하고, /var/lib/portage/world도 빈파일로 만들고 넘어가자.

젠투가 gentoo-sources를 커널로 권장한다면, 사바욘은 linux-sabayon, sabayon-sources가 있다. 근데 linux-sabayon은 커널만 5메가가 넘더라, 이걸 어떻게 써;; 부팅은 grub2로 관리하는데 이게 또 맘에 안든다.

주요 패키지 기반이 같기 때문에, 설정 자체는 젠투와 같다. 다만 젠투 unstable 기반이다. openrc, baselayout2

사바욘 리눅스로 넘어갔으면 entropy만 쓰는 게 낫다. 이론상 portage로 설치 후 equo rescue spmsync를 하면 분명 entropy로 그 내용을 가져올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시스템은 아무 문제가 없어야한다. 이론상으로······.
문제는 사바욘 리눅스가 쓰는 패키지 ebuild가 젠투와 다르다는 것에 있다. 중간에 이 패키지는 꼭 컴파일 해야겠다 해서 emerge를 때렸는데 패키지 의존성이 다르게 걸려있어 라이브러리 부재로 컴파일이 실패하더라.
이걸 깔끔하게 해결하는 법이 존재하지 않아 사바욘 리눅스를 포기하는 원인이 되었다.

결론

사바욘 리눅스는 portage tree가 젠투와 유사한, 서로 다른 리눅스 배포판입니다. 서로 혼용해서 쓰는 것은 이론상 가능하다고 해도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혼용을 안하면 일반 바이너리 패키지 기반 리눅스와 다를 바가 없게되죠. 혼용을 하면 삽질 위험이 증가하고요.

equo, entropy 자체는 빠르더군요. 일반적인 리눅스 배포판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롤링 릴리즈를 표방하는 배포판이 많은 것도 아니고요.

저는 깔끔하게 다시 젠투로 리턴했습니다. entropy 설치의 반대로 진행하고 /var/lib/portage/world 파일을 손봐준 뒤, emerge -e world 한번 때려주면 다시 젠투로 돌아올수 있습니다.